변함없는 것들의 행방 (이고운, 중앙대학교, '24)
3,000,000원

112.1 x 162.2 cm

캔버스에 유화
2024

-

시간이 흘러도 잊히지 않는 순간들은 특정한 감정을 품은 채 현재 삶에 영향을 미친다.

지나간 기억은 흐릿해지고 조각나지만, 그 안의 감정과 분위기는 여전히 우리를 감싸며 영향을 준다.

나의 작업은 이러한 기억들을 온도감으로 재해석하고, 과거와 현재가 맞닿는 지점을 발견하는 데서 시작한다.


행복한 순간들이 담긴 앨범은 차가운 현실 속에서 따뜻한 위로를 준다. 사진 속 계절, 장소, 식물들은 각기 고유한 온도를 가지며, 이를 통해 삶의 생명력과 온기를 느낄 수 있었다. 부모님의 시선을 통해 담긴 과거 모습은 새로운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사진 속 따뜻한 시선과 생명력은 어두운 기억을

서서히 밀어내며 현재를 비추는 힘이 된다. 작품은 단순히 과거를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기억 속 온기를 현재에 연결해 긍정적으로 지속되게 한다. 차가운 색감과 따뜻한 색감의 대비는 부정적인 감정이 온기로 포용되는 과정을 상징한다.

이 작업을 통해 힘겨운 현실 속에서도 각자의 따뜻한 순간을 발견하길 바란다. 그 속에서 찾은 온기를 통해 위로받고, 스스로를 지속시킬 수 있는 힘이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