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화 (구자현, 추계예술대학교,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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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000원

70x70cm (x4)

장지에 채색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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덮어두고 싶은 것을 마주하는 순간을 그린다.


이미 일어난 사건과 자신에게 놓인 것, 마주함으로부터 외면하던 것들과 미지의 영역에서 오는 두려움. 이 모든 것 들 에게는 공포가 있다.


공포로부터 회피하던 어떤 것을 마주할 때, 비로소 외면했던 나의 모습이 선명히 보이게 된다.

모든 것을 온전히 바라보고, 선택된 자신의 모습으로부터 벗어나는 순간과 그 과정을 폭발, 타오름의 이미지를 이용해 표현한다.

고사리나 이끼와 같은 그늘 밑에서 자라는 식물과 강한 빛을 소재로 삼는다.

4개의 연작으로 구성되어 있는 <발화>는 미지의 영역에서 오는 공포의 마주함을 불꽃의 타오름으로 표현한다.

<발화>에서의 불꽃은 불이라는 뜨겁고 강렬한 이미지보다는 불이 가진 강한 빛에 중점을 둔다. 

그늘에서 자라는 식물인 고사리의 다양한 형상이 강한 빛으로 타오름으로써 고사리가 그늘에서 벗어나게 되는 것처럼 공포는 마주함으로써 벗어날 수 있음을 말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