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Freedom (김은지, 국립목포대학교,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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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00원

81cm x 100cm

필라멘트, abs 도색, 페인트

블랜더프로그램을 이용해서 3D프린터로 출력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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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2021년부터 mz세대의 문화와 생활양식에 대한 주제로 시리즈 작업을 해왔다. 그 안에서 그들의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중 가장 큰 문제는 sns중독이다. 여러 사람과 끊임없이 관계를 맺으며 사는 현대사회에서 SNS는 새로운 관계 맺기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SNS가 지닌 접근성과 편리성은 금세 많은 이들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SNS 중독’이라는 새로운 현상이 나타나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문제에 예로는 카페나 음식점에 가면 식사 전 자랑하고 공유하기 위해 인증사진을 찍은 후 SNS에 올리는 것이 필수코스다. 이러한 문화들이 전파되면서 한 끼에 30만원이 넘는 고급 코스요리를 먹는 등 mz세대의 허영심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그 안에서 그들의 우월감에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은 우울감을 느끼기 쉽고 자존감이 낮아지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된다. 또 SNS에서 이슈가 되는 이야기를 모르면 대화에서 소외되기 십상이고 오프라인으로 친구를 만나고 있는 중에도 쉴 새 없이 SNS에 들락날락해 피로감을 줄 수 있다. 그래서 이러한 문제점을 꼬집기 위해 <From freedom>의 작품을 제작하게 되었다. SNS중독이라는 주제가 다소 무겁게 느껴졌기 때문에 오히려 반대로 주제를 무겁지 않게 자유의 여신상의 형태로 재미있게 풀어냈다.

 

실제 자유의 여신상은 프랑스가 1886년에 미국 독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선물한 것이다. 횃불을 치켜든 거대한 여신상으로 정식 명칭은 ‘세계를 비치는 자유(Liberty Enlightening the World)’이지만 통상 자유의 여신상으로 알려져 있다.

작가는 자유의 여신상의 역사에 대한 포커스가 아닌 자유의 여신상 본연의 형태에 포커스를 두었다, SNS중독이 생길 수 있었던 원초적인 이유 중 하나는 스마트 폰의 과도한 발달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횃불 대신 스마트 폰을 소재로 사용했다. 그리고 책을 커피로 바꾼 이유는 카카오톡,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의 앞 글자들을 따서 카.페.인 이라고 줄임말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곰돌이로 자유의 여신상의 모습을 표현한 이유는 곰의 형태적 특징이 사람과 유사하다는 점이 있고, 유명한 이솝 우화 중 하나인 "곰과 벌꿀“에서 곰은 미련하고 어리석은 동물로 표현된다. 이처럼 sns중독이 나쁘고 좋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미련하게 끊어내지 못하는 mz세대의 모습과 많이 닮아있다고 느껴 곰으로 표현하였다.

 

이 작품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위험요소 중 하나인 SNS중독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길 바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